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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아나 "'82년생 김지영'? 불편, 페미니스트 유난→나는 '관종공주'"[전문]

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 김나정 아나운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출처ㅣ김나정 아나운서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프리랜서 방송인 김나정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영화 감상평이 이슈에 오르자, 김나정 아나운서 역시 재차 입장을 밝혔다.

김나정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을 남겼다. 원작인 책 표지 사진을 함께 게재한 그는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나의 생각을 적는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김나정은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이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책 글귀에서 봤는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연이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출처|포스터

이같은 감상평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책부터 영화까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언급은 항상 젠더갈등으로 번졌었다. 해당 작품은 결혼과 육아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김지영을 담담하고도 넓은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다시 말해, 한국 여성의 서사가 '젠더 이슈'의 상징으로 통하게 됐다.

김나정은 해당 작품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입장. 이에 당초 '82년생 김지영'에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이들은 김나정 아나운서를 옹호했고, 해당 작품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들은 김나정 아나운서에 비난을 가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김나정은 해당 게시물 게재 4시간 만에 재차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좋아요도 없고 무플이면 속상하잖아요"라면서 그는 "저 관종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전환용으로 이진호의 농번기랩을 추천하면서, 농번기랩 일부를 해시태그해 덧붙였다. 

▲ 김나정 아나운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출처ㅣ김나정 아나운서 SNS

다음은 김나정 아나운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 전문이다.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 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 지 모르겠고.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도 데려가 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 어떤 책 글귀에서 봤는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바보 같은 여자들의 특징은 마음속으로는 대게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하고,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남자가 스스로를 나쁜 남편, 또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남자.라고 남자들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본인이 관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 생각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고),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 그냥 개인적인 내 생각!

다음은 김나정 아나운서가 자신의 감상평으로 인한 논란에 대해 재차 쓴 글이다.

여러분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해요. (좋아요도 없고 무플이면 속상하잖아요)

왜냐하면 읽으면서 저 역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고 댓글로 생각을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더더더 감사한 마음이지요.

다투지 마세요오오온. 기분전환의 의미에서 제가 요즘 좋아하는 거 하나 추천해드릴게요. 이진호 농번기랩 아시나요? 저는 새벽까지 잠이 안와서 이거 한 번 듣고 자려구요.

저 관종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좋은 아침~~혹은 어떤 이들에게는 굿나잇 입니다! 아침 6에 일어나/ 개밥줘 소밥줘 / 비오면 고추 걷어 / 돈 있으면 뽕따 사 먹어 / 해 지면 자빠져 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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