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왼쪽)과 추일승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고양 오리온의 공격은 크게 두 가지다. 2대2 게임에 의한 옵션 혹은 포스트에 볼을 투입하고 선수들 움직임을 활용하는 패턴이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옵션이 한 가지로 줄었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72-79로 졌다.

허일영(16점 6리바운드)과 조던 하워드(15점 6리바운드), 장재석(13점 10리바운드) 등이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은 전반까지 37-41로 팽팽하게 쫓아갔다. 3점슛 성공률 44%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 조던 하워드의 2대2 게임, 장재석과 박상오, 올루 아숄루가 포스트에 공을 잡아 동료를 찾는 움직임이 좋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격이 단순해졌다. 속공 혹은 포스트에 볼 투입 이후 공 없는 움직임을 펼쳤다. 날카로운 공격은 별로 없었다. 3점슛 시도를 늘렸지만 성공률 23%에 그쳤다.

경기 후 '전반에 비해 후반에 2대2 게임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묻자 추일승 감독은 "스크리너가 스크린하고 골 밑까지 들어가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따라서 포스트에 볼을 투입해 거기서 나오는 움직임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오리온은 가드진이 무너진 상황이다. 한호빈과 박재현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고, 이현민과 하워드가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이현민의 날카로움은 떨어지고, 하워드는 기복이 심하다. 빅맨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승현은 부상, 최진수는 컨디션 저하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결국 추일승 감독은 스페이싱에 의한 3점슛을 노리는 걸 주요 옵션으로 삼았다. 가드들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야투 감각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추일승 감독은 볼을 포스트에 투입하고 밖으로 내주는 킥아웃 패턴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안으로 내주는 패스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장재석과 이승현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또한 밖으로 나오는 공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인 것 같다"라며 "지난 7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많이 뛰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 보였다. 좀 쉬면서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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