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양현종(KIA)은 지난 9월 17일 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9경기 184⅔이닝. 마지막 경기에서는 이닝 욕심을 내려놓고 5회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박흥식 감독 대행과 상의를 했다. 시즌 끝나고 프리미어12라는 중요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쉬면서 잘 준비하자는 뜻으로 (박흥식 대행이)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1회 프리미어12에 어깨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 합류 뒤에는 원투펀치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평가전이 열리기 전 세 차례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현종은 "100구 이상도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은 양현종에게 45일 만의 실전이었다. 공백기가 무색한 투구였다. 양현종은 공 29개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주자는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고 삼진은 4개나 잡았다. 

이날 양현종은 직구 최고 149km(KBO 자료 기준)의 구속을 자랑했다. 인플레이 타구 두 개 모두 정타는 아니었다. 1회 2번타자 잭 로페즈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2회 4번타자 다비드 비달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이 양현종의 구위에 압도당하는 장면이 계속됐다. 

양현종은 6일 호주와 C조 예선라운드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슈퍼라운드에서도, 나아가 순위 결정전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아야 할 양현종이 평가전부터 압도적인 투구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한국은 4-0 승리로 평가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