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마르, 최용수 감독, 알리바예프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유현태 기자] FC서울은 울산 현대전 승리로 3위 경쟁을 마무리짓고 싶어한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이번 시즌 1무 2패로 울산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경기 전적은 과거일 뿐. 두 팀 모두 간절하게 승리를 원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승점 5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구FC(승점 51점)과 강원FC,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9점)가 서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K리그1 3위 팀은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한다. 서울이 이번 시즌 목표로 두고 줄곧 지켜왔다.

원정 팀 울산 역시 승점 75점으로 선두를 달리지만, 전북 현대(승점 72점)와 차이는 근소하다. 무엇보다 두 팀의 맞대결이 한 차례 남은 상태라 서울전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울산전 이후 포항, 대구와 맞대결을 앞둔 상황이다. 포항과 대구는 선두인 데다가 올 시즌 약세를 보인 울산보다 확실히 수월한 상대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은 울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오스마르는 "지금 중요한 것은 딱 1경기"라고 말하고, 알리바예프도 "오직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이 울산을 잡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이 울산을 잡는다면 승점 58점을 확보한다. 대구가 마찬가지로 36라운드에서 전북을 잡는다고 해도 승점 54점이다. 그리고 남은 경기는 2경기. 서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선다. 울산전만 잡으면 포항전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와 시즌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이미 득점 면에서 서울이 53골, 대구가 42골로 차이가 꽤 벌어진 상태라 역전은 쉽지 않다. 승점에서 같더라도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의지도 확고하다. 알리바예프는 "오직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80% 정도는 ACL에 출전권을 따냈다고 생각한다. 포항-대구전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 시즌을 위해 자신감을 쌓는 것이다. 올해 서울은 1위 울산과 2위 전북을 만나 단 1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제 시즌 막바지에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결과'로 확인하기 원한다. 오스마르는 "지난 시즌 막바지를 잊을 수 없다. 그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아주 좋은 상황이다. 강등 위기에서 3위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선수들이 얼마나 팀이 강해지길 원하는지, ACL에 얼마나 출전하고 싶은지 보여줄 수 있다. 울산과 전북과 거리가 멀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최용수 감독 역시 선수들을 믿는다. 최 감독은 "이전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한 번 이겨보자고 하는 마음이 많이 보인다"며 "승점 1점이 중요한 시기지만 절대 승점 3점을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구리,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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