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에 지명타자를 맡은 김재환은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계속해서 연습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라는 격전을 치르고 온 김재환에게 경기 감각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6일부터 고척돔에서 열릴 '2019 WBSC 프리미어12' 조별 예선에 나선다. 한국은 호주, 캐나다, 쿠바와 묶여 C조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 우선 과제로 타선의 감각을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은 선수단의 감각 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선발 명단에 넣고 있다. 그러나 열외가 있다. 김재환이다.

두산 베어스 소속 김재환은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나섰고 대표팀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격전을 치르고 왔어도 체력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게 더그아웃의 판단이다.

김재환은 지난 29일 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격전의 영향이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상무보다 더 실전에 가까운 스파링 파트너, 푸에르토리코와 경기에서 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김재환은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환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 타석에 나서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간 타구는 경기장 밖으로 나갈 듯한 비거리를 자랑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홈런을 터뜨린 뒤 태극마크를 달고 터뜨린 두 번재 홈런이다.

현재 대표팀 중심 타선은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 최정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표팀 중심 타선의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김 감독이 '타격감'을 평가전 우선순위로 꼽는 이유는 실제로 마운드보다 타선의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기 중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김경문 감독은 김재환 홈런포에 "타격 코치와 함께 좋아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짧지만 감상평의 남기는 김 감독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 김 감독 미소에는 '반가운 홈런'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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