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이영하. ⓒ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이 현장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대표팀의 공식 경기 첫 승리와 함께 김경문 감독, 이영하의 생일까지 겹친 11월 1일이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11월 1일은 프리미어12 2회 연속 우승을 위해 출항을 시작한 '김경문호'의 잔칫날이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4-0 승리로 장식한 이날은 김경문 감독과 이영하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생일 축하 인사에 "어휴, 어떻게 알았나. 고맙다"면서 미소로 답했다. 대신 "어디 얘기하면 괜히 거기에 시끄러워진다"면서 자신의 생일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를 바랐다. 

그의 바람대로 선수들의 경기력은 긍정적인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선발 양현종은 2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잡는 퍼펙트 투구로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광현과 차우찬은 물론이고 고우석, 원종현, 이영하까지 모두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멀티히트를, 김재환이 2점 홈런을 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전 공백이 있는 양의지, 시즌 막판 감이 좋지 않았던 김재환의 활약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 경기는 김경문 감독의 비공식 복귀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1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6월 3일 NC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약 1년 반 만의 현장 복귀라는 의미도 있었다. 

전임 선동열 감독의 돌발 사퇴로 어지러웠던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친근한 지도자가 되겠다며 변신을 선언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987년, 1988년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영건' 이영하는 무실점 호투로 생일을 자축했다. 선발과 불펜 양쪽으로 등판이 가능한 '만능키'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두 번째 등판이 무산된 아쉬운 마음을 이번 평가전에서 시원한 직구로 풀었다. 

첫 타자 에드윈 고메즈를 삼진 처리한 뒤 1사 1루에서 데헤수스 주니어를 병살타로 막고 경기를 마쳤다. 그의 대표팀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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