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김경문호'가 푸에르토리코를 2연파하며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 민병헌의 홈런을 포함해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안정적인 이어던지기로 5-0으로 승리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대표팀은 전날 4-0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푸에르토리코를 완파하면서 대회를 앞두고 기분 좋은 리허설을 끝냈다.

한국은 3회 3점을 뽑아내며 여유 있게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7번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8번타자 최정의 빗맞은 땅볼을 투수 페르난도 카브레라가 잡다 놓친 뒤 1루로 던졌지만 1루수 실책으로 세이프. 무사 1·3루의 황금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9번타자 민병헌이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한국의 첫 득점을 생산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경문 감독은 본선에 대비한 작전야구를 실험했다. 1번타자 박민우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고, 박민우는 투수 쪽으로 착실하게 번트를 성공해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앞으로 진루시켰다. 이어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2번타자 김하성이 총알 같은 중전안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 한국 대표팀 민병헌(오른쪽)이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 5회 솔로홈런을 날린 뒤 다음 타자 박민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한희재 기자

3회 스몰볼로 리드를 잡은 김경문호는 5회초 롱볼을 시연했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선두타자 민병헌이었다. 푸에르토리코 4번째 투수 안드레스 산티아고(우완)를 상대로 볼카운트 2B-0S에서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6㎞)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한국은 4-0으로 달아났다. 민병헌은 이날 결승타와 홈런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전날 김재환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국은 이어 8회초 1사후 박세혁의 3루타와 박건우의 1타점짜리 2루타로 5-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 박종훈은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4회부터 문경찬~이승호~하재훈~함덕주~이용찬~조상우가 1이닝씩 이어던지며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 한국 대표팀 박종훈이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등판해 특유의 잠수함 피칭으로 역투하고 있다. ⓒ고척, 한희재 기자

스몰볼과 롱볼을 적절히 섞어가며 최종 리허설을 마친 김경문호는 6일 오후 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호주전을 시작으로 프리미어12 C조 예선에 돌입한다. 7일에는 캐나다, 8일에는 쿠바와 대결할 예정이다. C조 상위 2개 팀이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