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8회 한국이 5번째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대타로 투입된 박세혁이 3루타로 출루했고, 앞서 대수비로 경기장에 나섰던 박건우가 우익수 뒤 2루타로 박세혁을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는 허경민. 두산 소속 세 타자가 연속해서 타석에 섰다.

7회 투수는 함덕주. 8회 공수가 넘어가자마자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대표팀의 7, 8회는 마치 두산 경기 같았다.

여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까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푸에르토리코와 2차 평가전'에 출전한 두산 선수는 모두 6명으로 전날 투구한 이영하를 제외한 모든 두산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두산은 국가대표 엔트리 29명 가운데 7명을 소속 선수로 채웠다. 10개 구단 중 단연 최다.

또 이번 대표팀엔 양의지, 김현수, 민병헌 또한 두산 색깔이 짙은 선수이며 여기에 대표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마저 두산 감독 출신이다.

지난 5년간 국제 대회에서도 두산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국제 대회에 출전한 133명 중 두산 선수는 32명으로 24%다. '국대 베어스'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났다.

이번 대회에서 김재환은 중심 타선을 맡을 것으로, 포수 박세혁과 함께 박건우와 허경민은 각각 포수와 외야, 그리고 내야 백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드에서 이영하는 1+1 핵심 전력으로, 함덕주와 이용찬의 비중 역시 작지 않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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