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더 이상 다이렉트 강등은 남 이야기가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으면서 진흙탕 싸움이 됐다. 경남FC 김종부 감독은 패배에 침묵했다.

경남은 2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에서 상주에 0-1로 졌다.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에 문제점을 노출했고,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릎 꿇었다.

애초에 다이렉트 강등 위기는 제주였다. 35라운드 경남전에서 비기자, 최윤겸 감독은 “잔류 확률이 줄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남은 인천과 승강 플레이오프 탈출 싸움에 집중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36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주가 인천을 잡으면서 승점 3점을 얻었고, 경남은 상주에 졌다. 여전히 10위 인천과 승점 1점 차이지만, 최하위 제주와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제주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경남이 결과를 얻지 못하면 아찔한 강등이 현실이 된다.

상주에 진 뒤에 김종부 감독은 할 말을 잃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경기 소감을 묻자 한동안 침묵했다. 상주전 패배에 넋이 나간 모양이었다. “오늘 경기를 평가하기 힘들다. 정말 힘든 상황”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라커룸에서도 별 다른 말이 없었다.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였다. 고개를 떨군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이 전부였다. 상주를 꺾고 10위 도약, 제주와 승점을 벌리길 원했지만 상반된 결과에 말을 잃은 것이다.

경남은 지난 겨울에 역대급 보강을 했다. 파이널 라운드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바라봤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고 뼈아픈 강등 싸움이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단도 “정말 모르겠다. 2경기 승리만 보고 준비할 뿐”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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