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정후, 박건우, 강백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어린 선수라도 배울 건 배워야죠."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29, 두산 베어스)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 앞서 훈련할 때 외야수 강백호(20, kt 위즈)와 꼭 붙어 다녔다. 서울고 동문이라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지만, 9살 어린 동생에게도 배울 것은 배우자는 생각이었다. 

박건우는 "(강)백호랑 다니면서 배웠다. 워낙 잘 치는 선수고, (김)하성이랑 (이)정후도 잘 친다. 나는 어릴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백호랑 정후, 하성이는 다 하고 있다. 배울 건 배워야 하는 게 맞다. 타석에서 이런 투수들은 어떻게 대처하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2번째 태극마크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고, 2019년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2년 만에 복귀했다. 2017년에는 대선배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젊은 선수들이 꽤 많아져 분위기가 훨씬 활기차다는 평가다. 

박건우는 "2년 전에는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임창용 선배가 있었으니까. 그때보다는 나이가 많이 어려졌다"며 "워낙 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어서 사이에 껴 있는 기분이 든다. 지금은 뒤(경기 후반)에서 수비로 나가는 게 내 임무다. 가능한 뒤에서 파이팅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년 전까지 두산에서 함께했던 민병헌(32, 롯데 자이언츠)은 "나는 동생들을 뒤에서 도울 때가 됐다. (박)건우 같이 잘 치는 선수들이 이제 해줄 때가 됐다"고 덕담을 해줬다. 

박건우는 이와 관련해 "당연히 (민)병헌이 형이 나보다 잘하니까 선발로 나가는 게 맞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을 많이 해야 해서 힘드니까. 나가서 집중할 수 있게 형을 도와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컨디션과 관련해서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충분히 쉬어서 괜찮다"며 대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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