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에 대한 이상민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2순위만 되도 고민이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3순위라...“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선 2019-2020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서울 삼성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3순위는 고민이 많아지는 순번이다. 1순위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리는 고려대 박정현(23, 203cm)이 확정적이다.

2순위까지 고민이 없다. 박정현을 제외하고 뽑고 싶은 선수를 선택하면 된다.

3순위를 가진 삼성은 2순위로 누가 뽑힐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퍼즐 조각이 누구인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누구를 지명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2일 원주 DB전을 앞두고 드래프트에 대해 물어보자 "아직 결정 못했다. 빅맨을 뽑느냐, 외곽에서 풀어줄 선수를 뽑느냐가 고민이다. 3순위가 애매하다"고 답했다.

현재 삼성은 3승 6패로 리그 7위에 있다. 가드진과 외곽이 약점이다. 경기를 조율하고 패스를 뿌려줄 포인트가드가 부족하다. 팀 3점슛 성공률은 27.8%로 이 부문 리그 8위에 그쳐있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는 빅맨 풍년이다. 박정현을 비롯해 김경원, 이윤수, 박찬호까지 고교시절부터 4대 센터로 불린 선수들이 다 나온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직행을 선택한 안양고 빅맨 김형빈도 있다. 삼성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상민 감독은 "2순위만 되도 고민이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3순위라...다 고만고만하다. 장점만 생각하려 한다"며 "기량과 미래 가능성도 생각 안 할 수 없다. BQ나 농구 센스는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만약 외국선수를 교체하게 되면 빅맨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빅맨을 뽑을 경우 김준일이 있어서 백업밖에 안 된다"고 쉽게 결정하기 힘든 점을 토로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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