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4)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앤서니 데이비스와 대니 그린, 에이브리 브래들리, 드와이트 하워드 등이 가세한 레이커스가 순항 중이다. 4승 1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경기서 LA 클리퍼스에 진 뒤 4연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단단한 수비 덕분이다. 레이커스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승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르브론의 몫도 상당하다. 매 경기 뛰어난 수비 집중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르브론 수비는 의문점이 많았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놓치거나 열심히 수비하는 장면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뿐만 아니라 코트를 넓게 바라보면서 도움 수비를 하러 가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경기만 봐도 작년과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 오른쪽 45도에 자리잡은 르브론 제임스가 순간적으로 골 밑까지 도움 수비를 하러 간다. 코트 곳곳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다. ⓒSPOTV 중계 화면 캡처

기록으로도 알 수 있다. NBA.com에서는 상대 선수의 시즌 야투 성공률과 매치업된 상황에서 야투 성공률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의 시즌 야투 성공률이 48.3%인데, 르브론이 수비했을 때 해당 선수의 야투 성공률이 41.0%까지 떨어졌다. -7.3%나 차이가 날 정도로 르브론의 수비 존재감이 컸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의 시즌 야투 성공률 46.2%, 르브론이 막았을 때는 43.1%로 -3.1%만 차이가 났다.

새로 부임한 프랭크 보겔 감독은 시즌 전부터 현재까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르브론도 이에 맞춰 뛰고 있다. 수비에서 지치지 않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르브론은 "수비는 최고의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우린 수비 마인드로 가득 찬 선수들이 많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올해의 수비수 출신이고, 자베일 맥기 역시 수비가 좋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대니 그린도 올-NBA 수비팀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올-NBA 수비팀에 뽑힌 적이 있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도 수비가 좋다. 라존 론도도 곧 돌아온다"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우린 정말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수비 위주의 팀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수비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수비 덕분에 레이커스는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부문 리그 2위(97.1점)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3위(108.9점)였던 수비력보다 더 좋아졌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다. 드마커스 커즌스의 시즌 아웃급 부상, 라존 론도와 카일 쿠즈마의 부상 공백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기반에는 수비가 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르브론의 수비력도 인상적이다. 과연 레이커스는 활동량 넘치는 수비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까. 르브론과 레이커스 수비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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