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원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곧 시작될 오프시즌에서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2)과 재계약도 하나의 선택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4일(한국시간) ‘오프시즌 체크리스트’를 통해 다저스의 오프시즌 전략을 제안했다. 거닉은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 불펜, 그리고 공격력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첫머리에 뽑은 것이 로테이션 보강이었다. 거닉은 다저스의 올해 로테이션이 충분히 좋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류현진과 리치 힐을 FA로 잃을 수도 있다”라고 상기했다. 

물론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등이 남아있고 젊은 선수들도 잠재력이 있다. 로테이션을 꾸리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다저스는 내년에도 월드시리즈에 도전해야 할 팀이다.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젊은 투수들은 아직 풀타임 경력이 없다. 검증이 된 선수들은 아니다.

거닉은 우선순위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거닉은 “류현진과 재계약이 필요하다. 혹은 프런트 라인 선발(1~2선발급) 대체선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다음 나머지 로테이션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커쇼, 뷸러와 더불어 강력한 스리펀치를 구축할 선수는 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거닉은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 영입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봤다. 거닉은 “다저스는 FA인 게릿 콜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수뇌부는 콜이 추구하는 것만큼의 큰 계약을 한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이 팀에 온 뒤 다저스는 장기 거액 계약은 극도로 꺼리는 양상을 보인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또한 경쟁이 치열할 만큼 영입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외부에서 특급 선발을 데려오기 어렵다면, 류현진과 재계약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다저스는 오는 5일까지 류현진과 우선협상기간을 갖는다. 이 시기가 지나면 류현진은 모든 팀과 FA 협상을 할 수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으려면 5일까지 결판을 내는 게 유리하다. 다저스의 선택이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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