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 12 대표팀 주장 김현수. ⓒ고유라 기자
▲ 프리미어 12 대표팀 주장 김현수.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프리미어 12 야구 대표팀 주장 외야수 김현수가 대회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6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제2회 WBSC 프리미어 12 예선 라운드 C조에 편성돼 쿠바, 호주, 캐나다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갖고 대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

김현수는 5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긴장된다"고 첫 마디를 털어놨다. 그는 "긴장된다는 게 부담일 수도 있고, 팀에서 잘하고 오지 못해서 많은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려를 지워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17타수 3안타 2타점 타율 0.176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외야수다. 김현수는 4년 전 열린 초대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8경기 33타수 11안타 13타점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에 오르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는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그때가 4년 전이다. 그때는 팀에서 우승하고 좋은 기분으로 부담 없이 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이)정후, (강)백호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다른 선수들이 다 잘해서 아무나 MVP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어 "예전에는 대표팀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내가 막내일 때 6살 위 (이)대호 형이 중간 선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막내 백호 위로 한 두살 차이 형들이 층층이 있어서 분위기가 더 좋다. 팀워크가 좋은 게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강백호에 대해서는 "상대 팀에서 볼 때 잘 친다고 느꼈는데 여기 와서 보니 더 잘치더라"고 감탄했다.

김현수는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서 낯선 투수들을 많이 보는데 호주 선수들은 빨리 빨리 볼카운트를 가져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몰리는 공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국제대회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했다. 그는 "잘 치는 후배들이 많아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웃기도 했다.

개장 후 처음 열린 국제 대회였던 2017 WBC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패하며 1라운드 1승2패 탈락의 아픔을 안았던 고척스카이돔. 김현수는 "그때 한국에서 했는데도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서 또 하는 대회인 만큼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활약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며 고척돔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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