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완 에이스 양현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양현종(31, KIA 타이거즈)이 출격한다. 

양현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찍 시즌을 마치고 준비할 시간이 넉넉했던 양현종을 먼저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양현종은 늘 에이스였다. 통산 8경기에 등판해 31⅔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을 때를 빼면 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29로 부문 1위에 올랐다. 4월까지 6경기에서 5패만 떠안으며 30⅓이닝 평균자책점 8.01에 그쳤는데, 5월부터 안정감을 찾으면서 평균자책점을 2점대까지 낮췄다. 후반기는 9경기에서 6승무패, 62⅓이닝,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꽤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반드시 따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프리미어12에는 올림픽 진출권 2장이 걸렸는데,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당된 1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과 대만, 호주 가운데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최상위 팀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김 감독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챙기고 싶다. 국내에서 열리는 예선라운드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거포 박병호는 "챔피언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하기는 거창하지만,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올림픽 진출권을 따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쉽게 볼 수 없는 대회"라고 했고, 외야수 민병헌은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순탄하게 갈 것 같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으니까 책임감이 크다.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5일은 인터뷰 없이 훈련에만 집중했다. 첫 경기에 최선을 다하라는 김 감독의 배려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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