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시즌4'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부홣을 선언한 '1박2일'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12월 처음 방송되는 '1박2일 시즌4'는 일종의 독이 든 성배다. 

KBS는 지난 3월 불명예스럽게 별안간 막을 내린 '시즌3' 이후 상당한 공백 끝에 새로운 시즌 론칭을 알렸다. 방송 중단 8개월 여만에 새롭게 단장한 프로그램이 안방을 찾게 된다. 

'1박2일'은 KBS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2007년 론칭 후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의 정예 멤버로 20~30%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당시 MBC '무한도전'과 함께 주말 '국민예능' 쌍두마차였다. 시즌1 연출자 나영석PD를 스타PD로 만들어냈다. '복불복'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펼치는 레이스와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다. 

직전 시즌인 '1박2일 시즌3' 또한 故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으로 새롭게 진용을 짜고 다시 상승세를 탔다. 과거 '1박2일 시즌1'의 신입 PD였던 유호진 PD가 연출을 맡으면서 좋은 평을 얻었다. 

특히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내용을 예능 속에 녹여내거나, 멤버들의 부모 사진을 활용한 감동적 에피소드 등이 회자됐다. 故 김주혁의 새로운 면을 예능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고, 그는 하차 후에도 '1박2일'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코미디언 이용진이 인턴으로 참여하고, 故 김주혁의 빈자리를 윤시윤이 채우는 등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 '1박2일' 김C, 은지원, 강호동, MC몽,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제공|KBS

하지만 '1박2일'이 항상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2'가 대표적이다. '퐁당퐁당' 성과가 있었던 셈이다. '시즌2'는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으로 꾸렸으나 초반부터 반응이 싸늘했다. 김승우와 주원이 나가고 유해진이 합류하는 등 멤버 변동도 겪었으나 별다른 호재는 없었다. 새 얼굴로 판을 짠 것은 좋았지만 앞선 시즌만큼의 궁합을 보여주긴 힘들었다. 

'1박2일'은 유독 출연진의 구설이 많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즌2'는 당시 이수근이 불법도박 연루 혐의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고, 김종민과 차태현을 제외한 출연진들이 연거푸 떠났다. '시즌3'가 막을 내린 이유도 정준영의 불법 촬영 관련 문제였다. 

새로 팀을 꾸린 '시즌4'도 비슷하다. '1박2일'의 모든 시즌에 출연한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새롭게 모았다. 딘딘과 문세윤은 예능에 여러 차례 출연했지만 연정훈과 김선호는 예능 출연이 낯선 배우들이다. 빅스 라비도 최근 주목받는 예능 샛별로 기대를 받고 있으나, 검증된 인물은 아니다. '1박2일' 특유의 복불복, 혹한기 캠프 등 이미 10년 넘게 시청자들이 지켜본 일정한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인지도 물음표다. 

새로운 출연진이 빠른 적응을 통해 예상치 못한 호흡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KBS는 '1박2일' 시리즈 사상 최초로 여성 PD인 방글이PD를 메인 연출자로 내세우는 등 변화를 줬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1박2일 시즌4'가 다시 '국민예능'의 명맥을 이을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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