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전 선발로 나온 양현종.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압도적인 투구란 이럴 때 쓰는 말이었다. 

양현종(KIA)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단 67구만 던지면서 1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빠른 투수 교체로 호주의 예봉을 꺾겠다고 얘기했다. 첫 경기 선발 양현종도 일찍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양현종은 완급 조절은 내려놓고 전력투구로 호주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작부터 연속 탈삼진이었다.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 로비 글렌디닝을 서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팀 켄넬리의 라인드라이브는 3루수 허경민이 가볍게 잡았다. 1회 양현종의 투구 수는 단 12개였다. 

2회는 더 빠르게 끝냈다. 선두타자 미치 닐슨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더니 루크 휴즈와 로건 웨이드는 2구, 초구에 뜬공으로 잡았다. 양현종은 3회에도 공 8개로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양현종은 4회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글렌디닝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양현종에게는 위기도 아니었다. 켄넬리와 닐슨을 모두 탈삼진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에는 두 자릿수 탈삼진을 채웠다. 휴즈와 웨이드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6회 선발타자 전원 삼진과 매 이닝 삼진에 도전했으나 두 가지 모두 이루지 못했다. 대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맺고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으로 7회초 현재 4-0으로 앞서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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