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첫 싱글 'Apologize'를 발표한 밤(BALM). 제공|아크레인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8일 데뷔싱글 ‘어팔러자이즈(Apologize)’를 발표한 밤(BALM)은 섬세한 감성을 가진 소년의 이미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다. 매력적인 음색과 세련된 창법을 가졌고, 부드럽게 속삭이는 중저음과 날카롭게 뻗어가는 고음은 밀도 높은 사운드를 유영한다.

밤(BALM)의 데뷔곡 ‘어팔러자이즈’는 깊은 서브 베이스(Sub-bass) 사운드와 14인조 챔버 오케스트라 규모의 현악 연주, 아날로그 테이프 머신(Studer Tape Machine)에 직접 녹음한 타악기 사운드, 그 위에 매력적인 밤(BALM)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마치 미국 드라마의 OST를 감상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밤(BALM)의 음악에 빠져들다 보면 찰리 푸스, 샘 스미스의 이름이 떠오르고, 자연스레 그에겐 ‘한국의 찰리 푸스’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음악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올해 열여덟 살이라는 것이다. 2001년생인 밤(BALM)은 타고난 음악적 DNA,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하고 만들면서 축척해온 음악 감성이 온몸에 켜켜이 스미면서 ‘음악천재’의 자양분이 됐다. 어려서 제이슨 므라즈를 즐겨 듣다 휴대전화를 갖게 되면서 힙합, R&B, 팝 등 다양한 음악을 섭취했다. 고교 1학년이 되어선 작곡을 할 수 있는 음악장비를 선물 받고, 한 달에 적어도 1곡씩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재능을 다듬어 나갔다. 

그렇게 음악성을 다듬어낸 밤(BALM)은 어번 R&B 스타일의 ‘어팔러자이즈’를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밤(BALM)은 ‘어팔러자이즈’의 선율을 만들었고, 노랫말도 썼다. 작곡가 아크레인(A.Crane)은 밤(BALM)을 도와 멜로디와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데뷔곡에서 보여준 음악성으로 이미 ‘차세대 보컬리스트’ ‘차세대 싱어송라이터’이라는 평가를 받는 밤(BALM)은 “어려서 내게 재능이 있다기보다, 그냥 음악을 즐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피아노, 기타를 능숙하게 다루는 밤(BALM)은 외모도 호감을 주는 미소년이어서, 향후 음악성과 스타성을 갖춘 음악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밤(BALM)의 조력자 아크레인도 “음악에 관한 센스가 뛰어나다. 한마디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며 “처음부터 ’음악을 하면 잘 할 친구’라는 기운이 느껴졌고, 실제로 그 기질을 가지고 있다. 비범한 아우라를 가졌다”고 평했다.

가수에게 예쁜 목소리는 축복이다. 목소리가 예쁜 것은 가수로서 엄청난 장점이다. BALM은 그 예쁜 목소리를 가졌고, 헤드 사운드(두성)과 바디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믹스드 보이스’로 노래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듯한 감성에 깃든 섹시한 목소리, 거기에 섬세한 감성을 가진 노래의 말투를 가졌다. 그러면서도 트렌디하다.

목소리의 배음(背音∙harmonics)이 좋은 것도 밤(BALM)의 장점이다. 배음이 좋다보니 목소리가 크지 않은데 넓고 풍성하게 들리고, 윤기 있게 들린다. 에드 시런, 찰리 푸스, 데미안 라이스가 그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다. 

실제로 밤(BALM)이 오롯이 홀로 부른 ‘어팔러자이즈’를 듣고 여러 명이 부른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여러가지 음역대가 존재하고, 창법도 다양하게 구사됐기 때문이다. 기교를 부리지 않은 목소리이지만, 기교를 많이 부렸다고 느껴지는 목소리가 담겨 있고, 3옥타브 음역대에서 저음과 고음, 두성과 흉성을 오간다. 이로 인해 리스너들은 ‘어팔러자이즈’ 1곡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음이 좋은, 예쁜 음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밤(BALM)을 두고 ‘목소리의 마술사’로 평가해도 무리가 아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밤(BALM)은 그러나 다른 평가보다 그저 “뮤지션”이길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중점이 되는 음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밤(BALM)이란 아티스트를 사람들이 떠올렸을 때, 내 음악을 듣자마자 밤(BALM)이란 이름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는, 나만 할 수 있는 음악으로, 나만의 느낌을 주고 싶다.”

밤(BALM)이란 이름은, 입술에 윤기를 주는 립밤에서 착안했다. 립밤에 써있던 ‘balm’이란 단어를 본 후 글자가 예뻐 보여 사전을 찾아보다 ‘위안을 주는’이란 의미를 발견했다. 이걸 예명으로 하자,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음악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

“누군가 살아가는데 있어 내 음악이 긍정의 영향이 되고 싶다.”

밤(BALM)의 음악성이 농축된 ‘어팔러자이즈’는 그가 10대를 마감하며 시작한,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게하는 첫걸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밤(BALM)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특유의 시그니처 사운드로 만들어 자신만의 느낌이 강한 뮤지션이자 브랜드로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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