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박민우(NC)는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 두 번 모두 선발 출전해 8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이 그려둔 밑그림에서 주전 2루수였던 박민우의 평가전 침묵, 평가전에서 풀지 못한 숙제 가운데 하나였다. 

박민우는 생각을 바꿨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투수를 힘들게 하겠다. 기습번트를 대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공약대로 박민우는 6일 호주전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팀 애서튼을 곤혹에 빠트렸다. 파울만 5개를 치면서 9구까지 타석을 끌고 갔다. 결과는 우익수 뜬공이었지만 박민우는 애서튼을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다음 타자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전달했다. 

한국은 애서튼을 상대로 1회 선취점을 내지 못했지만 공 20개를 던지게 했다. 절반 가까이가 박민우의 몫이었다. 

박민우는 2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렇게 나오지 않던 첫 안타가 4회 나올 뻔했다. 2사 1, 2루에서 사무엘 홀랜드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중견수 애런 화이트필드가 몸을 낮춰 잡아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민우는 8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루를 밟았다. 

한국은 5-0으로 호주를 꺾고 예선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민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2루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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