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데이비드 쇼언필드 기자가 8일(한국시간) 이번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 FA(자유 계약 선수) 최상급 선수들을 나열하며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먼저 가장 큰 계약을 할 선수로 선발투수 게릿 콜을 뽑았다. 이어 "구단에서 싼 가격에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훌륭한 선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매체는 'The biggest steal' 표현을 쓰며 '영입하는 구단이 좋은 가격에 류현진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쇼언필드는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저평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 저평가 이유를 하나씩 설명했다. 쇼언필드는 "그는 33세 시즌에 접어든다. 2004년 아마추어 시절 토미존 수술을 받은 다음 2015년과 2016년에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단 한 번 선발 출전했다"며 부상 이력을 짚었다.

이어 "그는 정상급 선발투수에 어울리지 않은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소 100이닝을 던진 투수 가운데 그의 삼진율은 59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쇼언필드는 "류현진은 정규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8월보다 1.45가 증가했다"며 류현진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를 밝혔다.

쇼언필드는 "부정적인 면들이 있지만, 나는 긍정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장점을 나열했다.

그는 "류현진은 정상급 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130명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볼넷률을 기록했다. 또한 땅볼, 약한 콘택트를 유도했다. 그는 땅볼율 10위였고 평균 타구 속도는 8위였다. 류현진 체인지업은 올 시즌 최고의 무기였다. 그는 올해 체인지업 구사율 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 부상은 팔 문제가 아니다. 그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2018년에 결장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세 시즌 동안 대부분 건강했다"고 말했다.

쇼언필드는 "어떤 면에서 올해 시즌 중반에 1년 계약을 맺은 댈러스 카이클과 프로필이 비슷해 보이지만, 그는 카이클보다 낫다. 류현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저평가되고 있는 것보다는 훌륭한 투수라고 짚었다.

그는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곤솔린 등 선발투수가 많은 다저스에서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체제에서 많은 돈을 쓰지 않지만, 게릿 콜을 쫓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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