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위력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80-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4승 7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4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현대모비스는 리그에서 수비를 가장 잘한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조한 점이 바로 수비다. 2010-11시즌 이후 현대모비스는 실점 부문 리그 1위를 놓친 게 4번 밖에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실점 부문 리그 1위(74.3점)를 달리고 있다. 야투 허용률도 3위(43.0%)를 기록하는 등 세부 수치도 훌륭하다. 그 경기력을 이날 그대로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비부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2대2 게임에서 공을 가진 선수에게 강하게 압박하고 로테이션하는 속도가 빨랐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막아내는 수비도 좋았다.

수비가 연달아 성공하면서 공격으로 나가는 속도도 빨랐다. 상대의 수비가 세팅되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야투 성공률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제공권 싸움이었다. 전반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27-20으로 앞섰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세컨드 기회 득점 12점을 올리는 동안 전자랜드는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리바운드에서 23-12로 앞서고, 세컨드 기회 득점에서 13-3으로 크게 간격을 벌렸다. 

전자랜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 36%, 3점슛 성공률 29%에 그치면서 59점 합작에 그쳤다. 전자랜드의 야투 감각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현대모비스 수비가 그만큼 강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라며 "라건아가 오늘(7일)처럼 수비한 적이 없었다. 볼 핸들러에게 헷지 디펜스를 가면서 굉장히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대성도 동의했다. 그는 "평소보다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휴식기 동안 훈련보다는 많이 쉬었다. 그래서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오늘은 에너지 레벨에서 전자랜드보다 한참 앞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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