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여수, 김건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지난 5월 패배 충격 때문일까.

'악동' 권아솔(34, 팀코리아 MMA)은 샤밀 자브로프(35, 러시아)를 눈앞에 두고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고 자브로프를 지그시 바라봤다.

하지만 기질은 숨길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두 발을 벌려 자브로프를 위협했다. 자브로프는 예상했다는 듯 미동도 없었다.

8일 여수 유탑 마리나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56 계체에서 권아솔과 자브로프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둘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로드FC 56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으로 맞붙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자브로프는 "지금까지는 말을 많이 했지만 오늘은 짧게 하겠다. 내일 끝장내겠다"라고 선전포고했다.

독설은 권아솔의 전매특허. "권아솔은 "러시아 큰형님이라고 하는데 싸워서 영광"이라며 "자브로프는 퇴물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끝내버리겠다"고 이내 본성을 드러냈다.

▲ 8일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56 계체에서 권아솔과 샤밀 자브로프가 신경전을 펼쳤다. ⓒ로드FC

권아솔과 자브로프는 지난 2월 장외에서 한차례 맞붙었다. 자브로프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을 뚫고 만수르 바르나위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이 자브로프의 세컨드로 방한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해 '빅토리 샤밀'이라고 도발했고, 자브로프가 권아솔의 뒷덜미를 잡아 일촉즉발 상황이 만들어졌다.

권아솔은 지난 5월 만수르와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전 패배로 타이틀은 물론이고 우승 상금까지 한꺼번에 날렸다. 자브로프를 꺾고 명예회복과 함께 만수르와 재대결할 명분을 노린다.

굽네몰 로드FC 56 코메인이벤트는 챔피언 김민우(26, 모아이짐)와 도전자 장익환(32, 팀파시)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김민우는 지난 2월 문제훈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김민우는 "(장익환이) 안 뺀다고 하니까 (경기를) 더 빨리 끝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형님, 멋지게 은퇴시켜 주겠습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8일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56 계체에서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와 도전자 장익환이 만났다. ⓒ로드FC

- 굽네몰 로드FC 56 계체 결과

[라이트급] 권아솔(70.50kg) vs 샤밀 자브로프(70.30kg)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61.80kg) vs 장익환(62kg)
[미들급] 최원준(84.10kg) vs 엔리케 시게모토(84.10kg)
[미들급] 김은수(84.40kg) vs 황인수(84.20kg)
[페더급] 김세영(66kg) vs 장대영 66kg)
[밴텀급] 고기원(62kg) vs 알렉세이 페도셰프(62kg)

- 로드FC 영건스 45 계체 결과

[밴텀급] 박석한(61.80kg) vs 김성오(61.70kg)
[페더급] 박찬수(65.90kg) vs 김의종(65.70kg)
[63kg 계약체중] 박하정(63kg) vs 박나영(62.30kg)
[무제한급] 오일학(105.70kg) vs 이호준(120.40kg)
[여성 스트로급] 이은정(52.30kg) vs 박지수(51.10kg)
[라이트급] 최지혁(69.79kg) vs 정석찬(70kg)

스포티비뉴스=여수, 김건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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