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다 한 타석입니다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드디어 나왔다. 한국의 4번타자 박병호가 3경기 9타수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끊고, "칠 시간이 됐다"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안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그동안 밀린 세리머니를 한꺼번에 보여주며 즐거워했다. 

박병호의 타순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믿음은 깊었다. 박병혼느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쿠바와 경기에 다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2경기 8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고 있던 박병호를 다시 4번타자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쳐서 이기고 있으니까 괜찮다. 이제 (박)병호가 쳐서 이길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가 이뤄진 하루였다.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부담감을 털어낸 박병호는 미소를 보였다. 김경문 감독과 김재현 타격코치도 함께 기뻐했다. 

분위기를 탄 박병호는 5회 1사 1, 2루 기회를 살렸다.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날렸다. 2루에 있던 김하성이 힘차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점수 3-0이 됐다.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박병호는 키움의 'K', 두산의 '셀카' LG의 '안녕'까지 소속팀은 물론이고 리그 경쟁 팀들의 세리머니까지 신나게 함께 했다. 그동안 담아뒀던 흥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박병호는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7-0 완승으로 도쿄행 준비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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