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 아니고요…' 고우석의 팔 위치를 교정해주는 양의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고우석과 함께하고 있는 최일언 투수코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투구 밸런스 회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우석과 최일언 코치 두 사람만의 일은 아니다.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선수들간의 조언도 고우석에게 큰 힘이 된다.

6일 호주전과 7일 캐나다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고우석은 8일 쿠바를 상대로 공식적인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7일에는 조상우의 뒤를 대비하기 위해 캐치볼로 몸을 풀었지만 등판 상황이 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 전 "고우석과 하재훈은 팬들께 선보이겠다"고 얘기했고, 7회 그 차례가 왔다.

고우석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에는 "다들 잘 던져서 한 경기라도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등판하게 돼 기분 좋고, 잘 막아서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 고우석. ⓒ 한희재 기자
세이브 2위 기록을 자랑하는 국가대표 고우석이지만 대표팀 발탁 뒤 고전하던 때가 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실점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패전과 블론세이브를 안았다. 고우석은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원인을 몰라서 못 고치고 계속 던졌다. 지금은 원인을 알고 교정할 충분한 시간도 있어서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경기 중에는 양의지가 고우석의 투구 동작에 조언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고우석은 "양의지 선배 조언을 듣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때랑 지금이랑 어떻게 다른지 말씀해주셨다. 준비할 때 그런 것들을 알고 하니까 달라지는 게 눈에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정규시즌 한창 좋았을 때도 100% 만족한 적은 없었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제 생각대로 공이 들어가서 만족스럽다"며 "준비 기간을 잘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실전 공백이 있어서 감각을 걱정하기는 했다.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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