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언론은 다저스의 콜 영입전 참전 가능성을 점차 낮게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게릿 콜(29)을 둔 쟁탈전이 막을 올릴 참이다. 역시 LA 에인절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뽑히고 있다. 반대로 LA 다저스는 다크호스 정도에 머물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거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간) 게릿 콜의 예상 행선지를 분석했다. 1위는 LA 에인절스다. 콜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나왔다. 에인절스는 고향팀 격이다. 여기에 에인절스의 모든 움직임이 콜의 이상적인 행선지와 어울린다는 게 SI의 평가다.

SI는 “콜은 향후 10년 동안 고향 근처인 애너하임에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리적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2020년 플레이오프 진출, 2021년 대권 도전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에인절스의 상황도 콜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트라웃이 전성기에 있을 때 반드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약한 선발진의 구세주는 콜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SI는 “오타니 쇼헤이도 2020년에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고 짚으면서 “에인절스는 오프시즌에 큰 돈을 들여 조 매든 감독도 영입했다. 우승을 위한 기반이 갖춰져 있으며, 트라웃이라는 초인적인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콜이 퍼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든 감독을 영입한 것은 결국 성적을 내겠다는 구단의 의지다. 콜, 오타니, 트라웃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는 동시에 기존 베테랑 선수들을 하나둘씩 비워낸다면 2~3년 안에는 정상급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수진의 가장 큰 퍼즐(트라웃)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마운드에서 또 하나의 굵직한 퍼즐을 마련해야 하는 에인절스다. SI는 그게 콜이라고 단언한다.

SI가 예상한 2위는 뉴욕 양키스, 3위는 필라델피아, 4위는 원 소속팀인 휴스턴, 그리고 5위는 샌디에이고다. 반면 큰 관심을 모으는 다저스는 랭킹에서 빠졌다. SI는 다저스를 ‘다크호스’로 분류했다. 

SI는 수뇌부가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프랜차이즈(다저스)는 콜과 같은 거금의 자산 서명에 침묵했다”면서 “연간 3000만 달러는 LA가 겁을 낼 것이 아니지만, 8년에 겁을 먹을 것”이라면서 장기 계약을 꺼릴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콜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7~8년의 장기 계약이 필수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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