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포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교과서적으로 볼 배합, 과감하게 사인 낼 것."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참가하는 한국이 9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김광현 양현종이 최전방에 선 막강한 투수진을 이끄는 포수 양의지는 출국에 앞서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3경기 동안 1실점 했다고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슈퍼라운드 진출 조건이 최소 실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이닝 한 이닝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가서 분석을 잘해서 투수를 잘 이끌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본 투수 컨디션은 '최고'다. 양의지는 "연투를 하지 않고 나눠서 던지니 전부 베스트다. 콘트롤도 잘 되고 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조상우와 고우석이다. 양의지에게 '현재 빠른 볼 무게가 가장 좋은,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조상우와 고우석을 꼽았다.
▲ 출국하는 대표팀 ⓒ 연합뉴스

양의지는 "전력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과서적으로 볼 배합을 할 예정이다. 타자 스윙을 보고 타이밍이 맞지 않은 구종을 쓸 생각이다. 오히려 사인을 과감하게 내야 안 맞는 것 같다"며 경기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의 시선은 11일 열리는 미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로 가 있다. 양의지는 "첫 경기 미국전이 중요하다. 잡아야 한다. 한국에서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지고 들어가면 부담감이 생긴다"며 첫 경기를 잡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한국은 고척돔에서 열린 조별라운드에서 캐나다, 쿠바, 호주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기세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은 11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대만, 멕시코,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은 결승전, 3, 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포국제공항,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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