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왼쪽)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 신원철 기자] 예상대로 '2019 WBSC 프리미어12' 최고 빅매치인 한일전이 프라임 타임에 배정됐다. 16일 토요일 오후 7시다. 공교롭게도 순위 결정전 전날이자 슈퍼라운드 마지막 일정이 한일전이다. 

그런데 한국 김경문 감독은 물론이고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네 번째 경기인 한일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두 가지 측면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우선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다. 

선발투수를 미리 알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도쿄로 떠나기 전 "지금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나가고 이틀 쉰 뒤에 상대 팀을 봐서 선발투수를 정할 계획이다. 양현종 김광현 포함해 4명 정도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일정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이번 대회에서 2020년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는 일이다. 한국은 1승을, 대만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일전이 열리기 전 대만보다 높은 순위 혹은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면 16일 경기에 모든 것을 쏟을 필요가 없다. 

▲ 한일전이 열릴 도쿄돔. ⓒ 곽혜미 기자

일본은 우선 예선라운드와 같은 순서로 슈퍼라운드 첫 3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야마구치 슌(11일 호주전)과 다카하시 레이(12일 미국전), 이마나가 쇼타(13일 멕시코전)가 선발 등판한다면 '제4의 선발투수'가 한국의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가 4일 휴식 후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그는 올해 4일 휴식 후 등판이 한 번도 없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16일 선발투수 결정이 가장 어렵다. 누가 좋을지는 생각해뒀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노 유다이나 기시 다카유키를 한국전 선발 후보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