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여수, 김건일 기자] 권아솔(34, 팀코리아 MMA)이 샤밀 자보로프(35, 러시아)를 넘지 못했다.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56에서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했다.

자브로프의 태클을 단 한 번도 방어하지 못했고, 3라운드 내내 아래에서 끌려다녔다.

3라운드 경기 종료 공이 울렸을 때도 권아솔은 바닥에 등을 대고 있었다.

지난 5월 만수르 바르나위와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에 이어 2연패. 권아솔의 연패는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자브로프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준우승자다. 권아솔은 자브로프를 누른 뒤 바르나위에게 재도전 할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먼 길을 돌아가게 됐다.

권아솔은 전적 21승 9패가 됐다.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전 이후 3개월째 승리가 없다.

▲ 권아솔 ⓒ곽혜미 기자

권아솔은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고 고개숙인 뒤 "모르겠다. 노력을 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파이터로서 자질이나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파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바르나위에게 KO패했던 자브로프는 이번 승리로 재대결 명분을 얻었다. 로드FC에서 4번째 승리(1패), 통산 전적은 37승 1무 5패로 쌓았다.

자브로프는 "오늘 이겨서 매우 기쁘다. 2주 뒤에 경기가 있어서 경기를 조심히 했다. 경기를 화끈하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권아솔을 이기면 바르나위를 만날 수 있다고 들었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선 밴텀급 김민우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장익환을 3-0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김민우는 "변명 아닌 변명이지만 4주 전에 오른손이 부러졌다. 포기하고 싶어서 출전을 강행했다"며 "연습한 것을 하나도 못 보여 준 것 같아 아쉽다.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황인수를 5초 만에 누르고 주가가 급상승했던 최원준은 엔히케 시게모토에게 29초 만에 덜미를 잡혔다.

최원준에게 5초 만에 패배하고 재대결을 바랐던 황인수는 김은수를 1라운드에 KO로 잡았다.

황인수는 경기가 끝나고 "최원준이 (시게모토에게) 지고 재대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 김민우 ⓒ곽혜미 기자

- 굽네몰 로드FC 056 경기 결과

[라이트급] 권아솔 vs 샤밀 자브로프
샤밀 자브로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 vs 장익환
김민우 연장 4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최원준 vs 엔히케 시게모토
엔히테 시게모토 1라운드 29초 펀치 TKO승

[미들급] 김은수 vs 황인수
황인수 1라운드 3분 51초 펀치 KO승

[페더급] 김세영 vs 장대영
김세영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고기완 vs 알렉세이 페도셰프
알렉세이 페도셰프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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