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브러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태미 에이브러험이 첼시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첼시는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를 2-0으로 이겼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첼시가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반면, 팰리스는 단단하게 수비부터 버티려고 했다.

전반 내내 고전하던 첼시의 구세주는 에이브러험이었다. 후반 7분 중원에서 마테오 코바시치가 돌파하면서 페널티박스 앞 윌리안에게 패스하자, 윌리안이 곧장 에이브러험에게 원터치패스를 내줬다. 에이브러험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에이브러험의 시즌 10번째 득점이자 이번 경기의 결승 골이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하면서 낙점한 중앙 공격수가 바로 에이브러험이었다. 베테랑 올리비에 지루가 있었지만 22살의 공격수 에이브러험을 신뢰했던 것. 그는 2018-19시즌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던 애스턴빌라로 임대돼 37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득점했다. 분명 뛰어난 성과였지만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에이브러험은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신체 조건, 침착한 마무리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3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더니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12라운드까지 무려 10골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득점은 뛰어난 골잡이의 조건으로 여겨지곤 한다.

에이브러험은 이번 득점으로 귀중한 기록도 세웠다. 그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22세 38일로 두 자릿수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21세 342일로 10번째 골을 기록했던 아르연 로번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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