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국 인터뷰에 나선 이상민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한준 기자] "한국 축구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한국 축구의 성공 시대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격파한 '카잔의 기적'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019년 FIFA 브라질 U-17 월드컵 8강의 쾌거가 이뤄졌다. U-17 대표팀은 11일 오전 8시 멕시코를 상대로 '4강 신화'에 도전한다.

바통을 이어받는 팀은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조준하는 22세 이하 대표팀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예선격으로 열리는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해 11월 A매치 기간 UAE에서 열리는 두바이컵 친선 대회에 참가한다.

9일 UAE로 출국한 현장에서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수비수 이상민(22, V-바렌 나가사키)는 "우리가 이번에는 우리가 원정에 나서서 경기한다. 중동 팀과 4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식사 등 여러 원정 경기 상황에 대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원정 친선 대회 참가의 의미를 말했다. 22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10월 화성과 천안에서 본선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 1패를 기록했다.

수비 불안이 지적된 가운데 센터백 포지션인 이상민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점을 하면서 우리가 불안한 부분을 나타낸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 팀적으로 보완할 것이다. 선수들도 잘 생각하고 있다. 두바이에 가서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이 되는 지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며 두바이컵에서는 더 나아진 조직력과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은 연령별 대표팀의 성공 신화를 올림픽 준비팀이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말했다.

"지금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성과로 8강에 진출했다.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지금 한국 축구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보여주겠다. 선수들도 다 인지하고 있다. 잘 뭉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상민은 대한민국이 개최한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상민은 2019년 1월 일본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 임대되어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그만큼 대표팀 소집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사실 일본으로 가면서 많은 관심과 멀어진 건 사실이다. 대표팀에 올 때마다 크게 다짐을 하고 온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물론 있지만 맡은 임무를 묵묵히 한다는 생각. 몸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온다. 그렇게 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 대표팀은 9일 UAE로 출국했다. 사우디 아라비아(13일), 바레인(15일), 이라크(17일), UAE(19일)와 경기한다. 2020년 1월 태국서 열리는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 성적을 거둬야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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