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필드 팬을 분노하게 한 '밀리미터' VAR 골 취소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빌어먹을(Fuxx) VAR!"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비등한 경기였다. 토트넘이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지만, 이번 시즌 6위까지 오르며 '승격 팀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셰필드도 뚜렷한 전술을 보여줬다. 압박 싸움이 강하게 벌어졌고 셰필드도 많은 숫자를 공격에 가담시키면서 토트넘을 몰아쳤다.

토트넘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엔더 스티븐슨의 백패스 실수를 그대로 가로챈 뒤 딘 헨더슨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려 득점했다.

셰필드의 거센 추격이 개시됐다. 균형이 깨진 지 불과 2분 만에 토트넘의 골망이 흔들렸다. 후반 15분 스티븐스의 크로스에 쇄도한 데이비드 맥골드릭을 놓쳤다. 맥골드릭은 손쉽게 득점했다. 하지만 그레엄 스콧 주심은 이내 귀에 손을 대고 VAR실과 교신을 주고받았다. 긴 VAR이 진행되는 동안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찾은 셰필드 팬들은 답답한 마음을 노래로 풀었다. "빌어먹을(Fuxx) VAR, 빌어먹을 VAR!"

결국 골은 취소됐다. 스티븐스의 크로스 이전에 오른쪽 측면에서 조지 발독이 크로스할 때 미세하게 발이 앞섰다는 판정이었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전 아일랜드 대표 조너선 월터스는 "신발 사이즈가 290mm라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280mm였으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VAR 판정이 미세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셰필드는 끝내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마쳤다.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발독이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수비수도, 셰필드 공격수도 맞지 않은 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랐다. 이번에도 VAR이 진행됐지만 취소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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