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터 칼리 로이드(오른쪽)와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원정 경기를 앞둔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모처럼 유니폼을 입지 않고 완벽하게 휴식했다. 주장이자 팀의 기둥인 김연경이 없었지만 엑자시바쉬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뷔익세히르를 완파했다.

엑자시바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터키 술탄 여자 프로 배구리그 1라운드 7차전에서 아이딘 뷔익세히르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4 25-17)으로 완승했다.

리그 개막 이후 엑자시바쉬는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슈퍼컵 우승까지 포함하면 8연승이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3일 열린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올 시즌 한층 전력이 강화된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쉬, 바키프방크와 우승 후로로 거론됐다.

자칫 연승 행진이 멈출 위기에 몰렸던 엑자시바쉬는 막강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자가 됐다. 이 경기 이후 1주일 한숨을 돌린 엑자시바쉬는 뷔익세히르를 가볍게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사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관전했다. 엑자시바쉬는 12일 PTT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해 김연경은 체력 및 컨디션 관리를 위해 코트에 서지 않았다.

김연경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도 기용된 이는 한데 발라딘(터키)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데는 13점을 뽑아냈고 주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팀 최다인 18점을 기록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12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나탈리아는 한데와 레프트를 책임졌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는 보스코비치 미들 블로커에는 베르자와 야세민 귀벨리(터키) 세터에 칼리 로이드(미국) 리베로에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가 주전 멤버로 나섰다.

▲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세터 로이드는 터키 리그의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한 번에 세 명의 외국인 선수만 출전) 규정 때문에 백업 세터로 나섰다.

김연경이 빠진 자리를 대신한 로이드는 안정된 토스와 다양한 볼 배분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세트 초반부터 엑자시바쉬는 뷔익세히르를 압도했다.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 그리고 수비에서 우위를 보인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엑자시바쉬의 공격수들은 로이드의 정확한 토스에 힘을 발휘했다. 한데의 연속 득점과 야세민의 블로킹이 터진 엑자시바쉬는 19-11로 리드했다. 보스코비치와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엑자시바쉬는 2세트도 잡았다.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 됐다. 보스코비치와 한데는 양쪽 사이드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베이자는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로킹으로 뷔익세히르의 추격을 따돌렸다.

나탈리아의 호쾌한 스파이크까지 터진 엑자시바쉬는 21-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따내며 리그 7번째 승리를 거뒀다.

엑자시바쉬는 앙카라로 이동해 PTT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SPOTV와 SPOTV NOW는 오는 12일 저녁 9시50분부터 엑자시바쉬와 PTT가 맞붙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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