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 1차전은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 에딘손 볼케즈는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모른 채 호투를 펼쳤고, 에릭 호스머는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대니얼 머피의 홈런 행진은 마감됐다.

'호투' 볼케즈, 아버지 별세 사실 몰랐다

월드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볼케즈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비보가 날아왔다. 그의 아버지 다니엘 볼케즈가 심장병으로 숨을 거뒀다는 사실이다. 당사자인 볼케즈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서야 뒤늦게 소식을 알았다. 캔자스시티 요스트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볼케즈의 가족이 그의 투구를 원했기에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호스머

3-3이던 8회 호스머에게 가혹한 순간이 찾아왔다. 윌머 플로레스의 땅볼을 놓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단 한번 찾아온 명예 회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4회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호스머는 수비에서 실수를 잊고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라가레스, 주전 향한 무력 시위

메츠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에게 이날 경기는 주전을 향한 무력 시위의 장이었다. 6회 수비에 콘포토 대신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불안했던 외야에 안정감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돋보였다. 8회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다음 2루를 훔쳤고 앞서가는 득점까지 일궜다.

머피, 연속 홈런 기록 마감

메츠도 졌고 관심을 모았던 머피의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머피는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으로 기록을 마감했다. 그러나 머피는 이날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메츠 선수로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영상] 28일 MLB 투데이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볼케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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