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마법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부상 복귀 후 날카로운 킥 실력을 자랑했다.

FC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4-1로 이겼다. 메시가 해트트릭 해내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도 승점 25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전반 23분 안수 파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골키퍼를 속이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추가시간에는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대에서 25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지만, 메시의 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왼쪽 그물을 흔들며 2-1 균형을 깨는 데 일조했다.
 
후반 3분에도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앞선 골 장면과 유사했다. 다시 같은 장면을 돌려보는 '리플레이'처럼 보였다. 장기를 발휘한 메시 덕분에 40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골까지 터지면서 승리했다.

무엇보다 메시가 프리킥으로 두 골을 넣었다는 점을 주의해 봐야 한다. 메시는 리그 8호 골로 순식간에 득점 2위로 올라섰다. 1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9골)에 1골 차이다. 팀 내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6골)를 제쳤다.

한 경기에서 두 번의 프리킥 골은 20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세비야전과 2018-19 시즌인 2018년 12월 바르셀로나 더비인 에스파뇰전에 이어 세 번째다. 세월이 흘러도 킥의 실력은 더 농익는 메시다.

메시는 차이를 만드는 존재다. 올 시즌 메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5전 전승을 거뒀다. 리그 초반 매끄럽지 못했던 상황도 메시가 골로 분위기를 제대로 잡았다. '메시가 없으면 어쩌나'를 걱정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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