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김정수 감독(왼쪽)과 주장 신송훈(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장점을 가다듬고 준비하겠다."

좋은 부분만 앞세워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다짐한 김정수호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멕시코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오른 U-17 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하게도 '사상 첫 4강' 진출이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년, 2009년)이다. 멕시코를 꺾고 4강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신화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멕시코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모든 연령대 대표팀에서 멕시코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신중하고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2009년 당시 16강에서 멕시코를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8강에 오른 좋은 기억을 되짚을 필요가 있다.

김정수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잘하는 팀이다. 역대 U-17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좋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단판 승부고 토너먼트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그는 "모든 경기는 쉽지 않다. 토너먼트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가다듬고 준비해서 잘하는 것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며 약점을 감추고 장점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췄음을 전했다.

8강까지 진출한 비결은 체계화된 유스시스템이다. 김 감독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 1기 연령대다. 선수 육성이 안정화되면서 최근 연령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형님들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유망주 발굴 체계인 골든 에이지에 K리그 유스 시스템이 잘 섞인 결과다.

4강에 오른다면 네덜란드-파라과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주장 신송훈(금호고)은 "멕시코는 빠르고 저돌적인 팀이다. 선수들끼리 멕시코 대표팀 영상도 많이 보며 분석 중이다. 정신적으로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늘 준비하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한 경기 지면 바로 떨어지는 토너먼트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 하려고 하는 의지가 크다"고 승리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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