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015 프리미어 12 준결승에 일본에 9회 4-3 역전승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이 제2회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4년 전 굴욕을 떠올렸다.

일본은 대만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는 일본과 한국, 미국, 대만, 호주, 멕시코가 참가한다. C조를 3전 전승 1위로 통과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일본으로서는 넘어야 할 '큰 산' 한국이다. 한국은 4년 전 대회에서 일본과 준결승 때 0-3으로 뒤진 9회 4-3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에 진출한 뒤 미국을 8-0으로 꺾고 초대 우승팀이 됐다. 당시 일본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워 8회까지 무실점하다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시작으로 불펜이 9회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일본의 베테랑 포수 출신 방송 해설자 노구시 도시히로는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국제대회에서는 몸쪽 공 싸움이 중요하다. 바깥쪽 공을 살리기 위한 보여주기식으로라도 몸쪽 공을 던져야 한다. 특히 공격적인 중남미 선수들에게는 공격적 볼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중남미 스타일에 가까운 선수가 많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는 9회 한국 타자들이 변화구만 공략했다. 노리모토는 8회 직구로 찍어눌렀지만 9회 변화구가 늘어나면서 무너졌다. 한국전 역전패는 교훈을 만들었다. 변화구 싸움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몸쪽 직구를 의식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 타자들은 9회 노리모토의 변화구를 노려 안타를 몰아치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고 일본을 무너뜨렸다. 그 굴욕을 다시 맛보기 싫은 일본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 한국과 일본은 오는 16일 슈퍼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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