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를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비행기 안에서만 약 25시간을 보냈다. 지구를 반 바퀴 도는 동안 수염이 덥수록하게 자랐다.

28일 오후 6시 에미리트항공 EK 32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마우리시오 쇼군(33·브라질)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미소를 잊지 않았다. 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UFC를 한국에 홍보하기 위해 왔다. 비행 시간이 너무 길어 피곤하다. 그러나 일본을 자주 다녀서 괜찮다. 한국을 처음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쇼군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1번 일본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프라이드에 출전했다. 지루한 비행 시간을 견디는 데 꽤 익숙한 편이다. 2007년 9월 UFC로 이적해선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를 누볐다.

쇼군은 다음 달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의 홍보 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그레이시 주짓수 서울 체육관에서 어린이 주짓수 수업을 참관하고, 이날 저녁 8시 여의도 리복 센티넬 IFC에서 열리는 팬미팅에서 우리나라 팬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30일 이후에는 여러 미디어와 인터뷰하는 등 빡빡한 3박 5일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쇼군은 지난 8월 UFC 190에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재대결해 판정승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랫동안 말썽이던 어깨를 수술했고 최대한 쉬면서 완치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의사가 아직 훈련에 들어가지 마라고 했다. 휴식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 내년 3월 또는 4월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희망하는 다음 상대로 퀸튼 '램페이지' 잭슨의 이름을 꺼냈다.

쇼군은 2005년 퀸튼 잭슨·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알리스타 오브레임·히카르도 아로나를 차례로 꺾고 프라이드 미들급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엔 옥타곤에서 마치다 료토에게 KO승하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화끈한 경기 내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UFC 서울 대회에는 추성훈, 김동현, 벤 헨더슨, 남의철, 방태현, 임현규, 양동이, 최두호, 함서희 등 우리나라 UFC 파이터들이 총출동한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은 앤서니 해밀턴을 상대한다.

[영상] 배정호 기자 촬영 및 편집 ⓒ스포티비뉴스

[사진] 한국을 방문한 마우리시오 쇼군 ⓒ 정성욱 랭크5 기자 mr.sungchong@gma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