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가운데 붉은 유니폼)가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위닝샷을 터트리며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박대현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3연승을 완성하며 리그 단독 1위를 지켰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79-74로 이겼다.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자밀 워니를 필두로 김선형(14득점)과 최준용(16득점 6리바운드)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초반 기세는 KCC가 쥐었다. 올 시즌 포인트가드로 변신을 꾀한 송교창이 펄펄 날았다.

팀 첫 6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전반에만 12점 2리바운드로 공격 첨병 노릇을 맡았다. 실책 없이 'A패스'도 1개 기록했다.

1번과 주포로서 임무,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았다. KCC가 1쿼터를 17-11로 앞선 채 마치는 데 크게 한몫했다. 

2쿼터는 SK가 주도권을 회복했다. 헤인즈가 '조커' 역할에 나섰다.

16-19로 뒤진 2쿼터 3분 45초쯤 톱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KCC 림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진 2개 포제션에서도 똑같은 패턴으로 연속 6점을 쌓았다.

1-2-2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섞은 상대 수비 전술을 스스로 힘으로 깨트렸다.

2쿼터 종료 3분 17초 전에는 환상적인 로브 패스로 최부경 쉬운 득점을 도왔다. KCC 빅맨 리온 윌리엄스를 재치 있게 따돌린 동료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헤인즈는 전반 동안 7점 5어시스트 알토란 활약을 보였다.

SK는 백전노장 외국인 에이스를 앞세워 36-32로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는 벤치 구간 싸움에서 완패했다. 갈팡질팡했다. 2쿼터에만 실책 9개로 스스로 흐름을 내줬다.

전반 동안 외곽슛이 하나도 터지지 않은 점도 뼈아팠다.

3쿼터를 54-49로 마친 SK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KCC 김국찬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이어 송교창 정창영에게 속공으로 실점하는 등 수비가 흔들렸다. 기세를 탄 KCC를 잠재울 '찬물샷'이 필요했으나 롱2, 골 밑에서 득점 시도가 연이어 림을 빗나갔다.

쿼터 막판 원투 펀치가 고삐를 당겼다. 김선형과 워니가 연속 4점을 챙겼다.

가까스로 동점을 회복했지만 SK는 마지막 야투 시도 불발로 연장 승부를 피하진 못했다.

연장 들어서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 갔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지만 결국 승리 추를 가져온 건 SK였다.

경기 종료 직전 워니가 앤드 원 플레이를 완성한 데 이어 김선형이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SK쪽으로 기울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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