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혁과 박찬호(왼쪽부터). 올해 인천 전자랜드에 뽑힌 이들이 10일 경기 도중 팬들에게 춤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벌써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는 아직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신인들이 하나 둘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 11순위로 양재혁(22, 193cm) 과 박찬호(23, 200cm)를 뽑았다. KT는 7순위로 문상옥(22, 190cm), 14순위로 최진광(22, 176cm)을 선택했다.

두 팀은 당분간 이들을 실전에 투입할 생각이 없다. 이유는 몸 상태다. 전자랜드, KT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인선수들이 겪는 문제다.

신인들은 대학 때 체계적으로 관리 받지 못하며 운동을 하다보니 여기저기 잔부상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몇몇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통증을 참고 뛰기도 한다.

▲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는 문상옥과 최진광(왼쪽부터) ⓒ KBL
먼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양재혁, 박찬호에 대해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잔부상이 있다. 박찬호는 햄스트링, 양재혁은 발등에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KT 서동철 감독도 "(신인들의)몸 상태를 체크했다. 아직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특히 문상옥은 허리에 통증이 있더라. 당장 투입은 어렵다"고 신인선수들 출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두 팀 다 급할 건 없다. 이대헌, 김낙현, 박찬희, 강상재, 전현우 등이 있는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층이 두텁다. 당장 양재혁, 박찬희가 뛸 자리가 없다.

KT도 마찬가지. 허훈, 양홍석, 박준영 등이 포지션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무리하게 신인선수들을 뛰게 할 이유가 없다.

전자랜드와 KT가 올해 뽑은 4명의 신인선수는 모두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두 팀 모두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거친 뒤 시간을 두고 신인들을 데뷔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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