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쉬운 경기가 거의 없었다고 회상할 만큼 접전의 연속이었다. 그 가운데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승엽의 홈런으로 승리한 한일전은 한국 야구의 역사를 빛내는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일본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선수로 김경문 감독을 만났다. 김경문 감독과 이나바 감독은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 한일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이 속내를 털어놨다. 

이나바 감독은 "당시 선수로 출전을 했었다. 당시 패배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그때의 분한 마음을 원동력으로 삼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도쿄, 곽혜미 기자
김경문 감독은 "11년 전이다. 그때 이승엽 선수 홈런 타구를 보는데, 우익수로 나왔던 이나바 감독 머리 위로 날아간 기억이 난다. 일본은 강팀이지만, 한국도 그에 못지 않은 실력이 있으니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10일 기자회견에는 슈퍼라운드 진출 6개국 감독이 참석했다. 김경문 감독 외에 일본 이나바 감독, 미국 스캇 브로시우스 감독, 대만 홍이중 감독, 멕시코 후안 카스트로 감독, 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슈퍼라운드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 김경문 감독 ⓒ 도쿄, 곽혜미 기자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1일 일정

오후 12시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 대만(1패)-멕시코(1승)
오후 7시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 : 호주(1패)-일본(1승)
오후 7시 도쿄 도쿄돔 : 미국(1패)-한국(1승)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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