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도쿄돔. ⓒ 도쿄,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 신원철 기자] 1년 전에도 도쿄였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도쿄돔에서 열린 미일 올스타전을 취재하기 위해 5일 동안 도쿄에 머물렀다. 

개막 하루 전부터 도쿄돔은 대회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야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였다. 도쿄돔 밖에는 큰 규모의 미일 올스타 기념 상품 부스가 진열을 마치고 지갑 열 준비를 마친 메이저리그 팬들을 기다렸다. 

1년 뒤 도쿄돔에서 다시 국제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열기는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 비하면 미미하다.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다시 도쿄돔을 방문했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오후 5시, 1년 전 상품 부스가 있던 자리를 찾았는데, 아직 미완성이었다. 직원들이 갓 도착한 상자들을 옮기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고, 시민들은 '무슨 대회지?' 하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며 이 장면을 바라봤다.  

▲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도쿄돔. ⓒ 도쿄, 신원철 기자
도쿄돔 앞에는 '문계야구의 성지' 야마시타서점이 있다. 일본에서 야구 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서점이다. 서점 입구 가장 앞머리에 프리미어12 프로그램북이 진열돼 있었다.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야마시타서점은 지난해 미일 올스타 시리즈 때도 같은 자리에 프로그램북을 전시했다. 그때는 이 프로그램북이 서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책이었다. 공식 프로그램북 뿐만 아니라 야구 전문 출판사에서 만든 미일 올스타전 관련 서적이 여럿이었다. 지금 프리미어12 관련 도서는 공식 프로그램북 하나 뿐. 프로야구 관련 책이 그 자리를 채웠다.   

서점을 둘러보고 나서는 길에 진열대를 바라보는 한 커플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들의 시선은 프리미어12 프로그램북이 아니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다룬 슈칸베이스볼 특집호에 꽂혀 있었다. 

▲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도쿄돔. ⓒ 도쿄, 신원철 기자
미일 올스타 시리즈보다 더 성대했던 것은 개막 전 기자회견 뿐이었다. 1년 전에는 도쿄돔 지하의 좁은 컨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들과 일본 기자들로 자리가 채워졌다. 

프리미어12 개막 기자회견은 도쿄돔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큰 규모로 진행됐다. 일본기자가 절대 다수였고, 한국과 대만 취재진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미국이 출전했지만 영어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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