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맨시티 경기를 지켜본 영국 현지 기자는 '오늘 경기의 화두가 핸드볼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다. ⓒ장우혁 통신원

▲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답변하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핸드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장우혁 통신원] "경기 (기사의)헤드라인은 핸드볼이지 않을까?"-라운지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경기를 지켜보던 영국 현지 기자들의 대화 내용. 

리버풀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전 12분 만에 2골, 후반 6분 쐐기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승점 34)은 '리그 우승 직접 경쟁 팀' 맨시티와 승점 9점 차, 2위 레스터시티, 3위 첼시와 승점 8점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 초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반 12분 만에 리버풀이 두 골을 넣었다.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선제골은 전반 5분 파비뉴의 중거리 슈팅으로 터졌는데,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앞선 리버풀 핸드볼 의심 상황 때문에 분노했다.

전반 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리버풀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의 손에 볼이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주심 마이클 올리버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의도성이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VAR조차 체크하지 않았다. 

전반 12분엔 앤드류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쇄도한 모하메드 살라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의심을 할 정도로 애매 라인 상황이었으나, 별도의 VAR은 없었다. 수비수 존 스톤스의 발이 살라보다 더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전에도 다소 논란이 될 장면이 있었다. 후반 33분 베르나르두가 만회 골을 기록하고 맨시티가 추격의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38분에 라힘 스털링의 슈팅이 이번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던 알렉산더 아놀드 손에 맞았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크게 화를 내며, 검지와 중지를 펴 '숫자 2'를 가리켰다. '주심이 핸드볼 두 번 불지 않았다'는 불만의 제스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핸드볼 논란에 대해 "핸드볼 판정에 대해서는 주심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면서 '만약 핸드볼 판정이었다면, 경기 판도가 바뀌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엔 "그런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 플레이를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리버풀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다들 알고 있지 않나. '만약'이라는 말은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다"라며 핸드볼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현지 해설은 '첫 번째 아놀드의 핸드볼 상황에선 맨시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져도 할 말이 없고, 두 번째 핸드볼은 페널티킥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직접적인 2019-20시즌 PL 우승 경쟁 팀의 경기였기 때문에 현장 기자석이 다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기자는 별도로 마련된 라운지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라운지에서도 리버풀-맨시티의 경기는 핸드볼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장우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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