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리케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 버린 아스널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접촉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은 6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17점으로 1위 리버풀(34점)과 승점 차이는 17점이나 난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에 격차가 상당하다. 사실상 리그 우승 도전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지난 시즌 부임한 에메리 감독은 성적 외에도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주급 선수인 메수트 외질과 불화는 이미 오래 전 제기됐고, 이번 시즌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주장으로 선임한 크라니트 자카가 팬의 욕에 욕으로 대응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지도력, 선수 장악 능력에 의구심이 커졌다.

아스널 수뇌부도 더는 기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강력한 후임 후보에 오른 가운데 전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감독 엔리케도 후보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El Confidencial'는 11일(한국 시간) "아스널 디렉터 라울 산레히가 감독 후보를 찾고 있으며 엔리케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6월 개인 사정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떠났다. 딸의 병이 심해졌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월 딸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스널 부임에 걸림돌은 전혀 없지만, 부임 가능성을 높게 보기엔 무리가 있다. 스페인은 엔리케 감독 밑에서 일한 로베르토 모레노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해 이끌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를 앞두고 "엔리케 감독이 돌아온다면 언제든 옆으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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