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아놀드(오른쪽)의 핸드볼 논란이 커진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분명 핸드볼이 맞다."

리버풀 레전드 로비 파울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의 핸드볼 파울을 인정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버풀(34점)은 맨시티와 승점 차이를 9점으로 벌리며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이 나왔다. 0-0으로 맞선 전반 5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해당 장면을 봤지만 핸드볼로 보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리버풀은 바로 역습해 파비뉴가 선제골을 넣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선수들을 거칠게 항의했다. 하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라힘 스털링이 찬 슈팅이 이번에도 알렉산더-아놀드의 손에 맞았지만 주심은 핸드볼로 보지 않았다. 이번에도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을 거칠게 항의했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여졌다. '스카이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은 "최악이다. 다음 주에도 비슷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우려했고,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 데이빗 메이러는 "핸드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믿을 수 없는 판정이다"고 비판했다.

리버풀 레전드인 파울러도 어느 정도는 알렉산더-아놀드의 핸드볼 파울을 인정했다.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분명 핸드볼이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르나르두 손에도 맞았다"며 베르나르두의 핸드볼 반칙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장면 전에 베르나르두의 손에도 공이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내 팔에 공이 닿은 건 맞지만 베르나르두도 먼저 건드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판정이 나왔고, 해당 경기가 우승 레이스를 벌이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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