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도 깜짝 트레이드 소식에 얼떨떨해 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금 좀 멍한 거 같아요."

초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성과 라건아를 전주 KCC에 주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2대4 트레이드다.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다. 1990년생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현 프로농구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평균 26분간 13.5점 5.1어시스트 3P 38.2%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이기도 한 이대성이 갑작스레 유니폼을 바꿨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이대성과 전화 연결을 통해 심정을 물었다. 이대성은 "그냥 뭐 정신없다. 아무 생각 안 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트레이드에 이대성도 당황했다.

이대성은 "오늘(11일) 아침에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다.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다. 그외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며 "대충 주위에 도는 트레이드 루머는 들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KCC로 새 둥지를 튼 것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깊게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다.

이로써 KCC는 이대성-이정현-송교창으로 이어지는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대성은 이정현, 송교창에 대해 "다 잘 아는 선수다. 친하다"고 했다.

KCC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는 얘기엔 "아직 그런 것까지 생각할 정신이 아니다"고 답했다. 트레이드 발표가 난 직후 이대성은 바로 KCC에 합류했다.

아직까지는 팬들도, 트레이드 당사자인 이대성도 얼떨떨하다.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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