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과 맨시티전 전반 종료 이후 라운지에 모인 현지 기자단, 이 경기의 중요성이 그만큼 컸다.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장우혁 통신원] 영국 현지에서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맞대결은 과연 '빅매치'였다. 기자석이 꽉 찼다. 라운지에서 겨우 취재가 가능할 정도였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2019-20시즌 PL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했을 맞대결. 영국 현지에서 이 빅매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뜨거웠다. 2018-19시즌 승점 98점으로 맨시티가 우승, 단 1패-승점 97점을 쌓은 리버풀이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하필 그 1패가 맨시티전 패배였으니 이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로 생각하기 어려웠다. 

경기 전부터 전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주제 무리뉴가 "이 경기에서 리버풀이 이기면, 리그 우승이 가능하다"고까지 했으니 말이다. 

두 팀의 맞대결에 영국 현지 기자들을 포함해 취재 열기가 대단했는데, 1층 기자석과 3층 카메라 기자, 구단 관계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가 다 찼다. 1층과 3층에 자리하지 못한 일부 기자가 구단 측에서 마련해준 라운지에서 방송 화면을 보면서 취재를 해야 했다. 

▲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우혁 통신원

경기는 예상치 못하게 전반 5분 만에 파비뉴의 선제골, 전반 12분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이 터지며 리버풀이 리드를 이어 갔다. 리버풀의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의 핸드볼 반칙 의심 장면이 나오자 영국 현지 기자 사이에선 "핸드볼이 이 경기의 헤드라인이 될 것 같다"는 대화가 오갔다. 후반전 38분 라힘 스털링의 슈팅이 알렉산더-아놀드의 손에 한차례 더 맞았으니 말이다.  

예상하기 어려웠던 두 팀의 맞대결이 리버풀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리버풀은 맨시티와 맞대결 승리로 승점 34점에 도달했다. 2위 레스터시티, 3위 첼시와 승점 8점 차 리그, 4위 맨시티와 승점 9점 차 리드다.

개막 이후 PL 팀 내에서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리버풀(11승 1무)은 30년 만에 PL 우승에 도전할 판이 깔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순위표에 신경 쓰지 않고, 오늘 경기를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다. 2위와 승점이 몇 점이 차이가 나든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주변에서 하는 말들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리버풀(영국), 장우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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