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슈넬(사진)은 다음 달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플라이급 4위 알렉산더 판토자를 잡고 톱5 진입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정찬성, 브라이언 오르테가만 있지 않다.

다음 달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 대회)에는 실력 있는 랭커가 여럿 나선다. 라인업 곳곳에 숨은 강자가 많다.

플라이급 9위 맷 슈넬(29, 미국)이 대표적. 슈넬은 전형적인 125파운드 스타일을 지닌 파이터로 꼽힌다.

3라운드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타격,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다.

2012년 9월 레거시FC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슈넬은 12경기 만에 잠정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클레이튼 마이를 1라운드 2분 14초 암바로 꺾고 플라이급 정상에 섰다.

더 높은 곳을 꿈꿨다. 레거시FC를 떠나 TUF에 얼굴을 비쳤다. 체급을 밴텀급으로 올린 뒤 '팀 세후도' 여섯 번째 멤버로 뽑혔다.

옥타곤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2016년 12월 롭 폰트에게 펀치 KO로 졌고 이듬해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8에서도 헥터 산도발에게 펀치 KO패했다. 두 경기 다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심기일전. 4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마르코 벨트란, 이노우에 나오키, 루이스 스몰카, 조단 에스피노자를 연이어 눕혔다. 체급 랭킹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바닥 싸움' 전문가다. 14승 가운데 8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트라이앵글 초크와 암바, 길로틴 초크를 매끄럽게 구사한다.

승리한 14경기 중 9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슈넬이 빠르고 정확하게 상대 숨통을 조일 줄 아는 주짓떼로로 꼽히는 이유다.

플라이급 기준으로는 키가 꽤 크다. 5피트8인치(173cm)로 170cm가 넘는다.

타격전으로만 경기를 풀어갈 때가 있는데 팬들은 "눈호강하는 경기"라고 할 정도로 수준 높은 주먹 솜씨를 뽐낸다.

UFC 데뷔 초 연패 이후 타격을 더 갈고닦았다. 스탠딩 상황에서 경쟁력이 결코 낮지 않다.

스텝이 화려하진 않지만 들어오면 뒷손을 위협적으로 넣는다. 대응하는 속도와 힘이 상당하다.

잽을 툭툭 찌른 뒤 훅을 크게 돌리는 타격가가 시간이 흐를수록 슈넬을 상대로 고전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지난해 6월 이노우에 전이 대표적이다. 슈넬은 11승 무패를 달리던 가라데 기반 타격가를 신중한 타이밍 싸움으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적극성을 높인 이노우에에게 덤비지 않았다. 간간이 위력적인 뒷손과 근접전에서 연타로 데미지를 입히는 데만 주력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흐름이 슈넬에게 흘렀다. 슈넬은 "아시아의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꿈꾼다"던 젊은 일본 파이터에게 수싸움, 근접전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슈넬은 UFC 부산 대회에서 알렉산더 판토자(29, 브라질)과 맞붙는다. 플라이급 4위 판토자를 잡고 톱5 진입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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