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윤희에게'의 배우 김희애. 제공|리틀빅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희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재미있게 관람했다며 "현실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김희애는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개봉을 앞둔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연기인생 35년을 맞이한 배우 김희애는 TV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온 베테랑 연기자. 그는 지난해 영화 '허스토리'를 선보이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너무 없어 '머리 커트 치고 남성 캐릭터도 연기할 수 있다'고 얘기하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희애는 최근 여성 서사를 담은 이야기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반갑다며 "영원한 게 어디 있겠나. 분명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멀었다. 더 차곡차곡 쌓아서 큰 변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 연기뿐 아니라 모든 분야, 전 세계적으로 그렇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1992~1993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여주인공 '후남' 역을 맡아 팽배했던 남아선호사상을 꼬집으며 큰 공감을 얻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82년생 김지영'은 또한 남달리 다가왔을 법도 했다.

김희애는 "'82년생 김지영'을 극장 가서 봤는데 재미있더라. 재미있으면 되는 것 같다.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현실이 느껴졌다"며 "억지로 되겠나"라고 웃음지었다.

'82년생 김지영'을 보며 '아들과 딸'을 떠올렸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못했다면서 "생각하니 그렇다. 당시는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다. 소외되고 밀려서 사는 걸 당연히 받아들였는데, 변화가 생긴다"면서 "세상이 점점 좋아지는구나 살만한 세상으로 변하는구나. 긍정적으로 본다.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영화 '윤희에게'는 홀로 딸을 키우며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년의 여성 윤희가 첫사랑이 보내온 편지를 받고 딸과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희애는 타이틀롤 윤희 역을 맡아 담담하게 가슴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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