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라운드 첫 경기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한 양현종 ⓒ 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 한국의 이번 대회 첫 홈런을 장식한 김재환(오른쪽)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유망주와 베테랑으로 이뤄진 미국 강타선이 KBO리그 투수들의 날카로운 공에 연신 헛방망이질을 했다. 한국산 거포의 선제 3점 홈런은 미국의 기를 죽이기 충분했다. 

한국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김재환(두산)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앞서기 시작해 양현종(KIA)의 위기극복으로 리드를 지켰다. 

1회부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만루 위기를 극복했고, 미국은 2사 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양현종은 1회 1사 후 주자 3명을 연달아 내보냈다. 알렉 봄의 좌중간 타구가 담장을 직격한 뒤 코너워크에 더욱 신경썼다. 바비 달벡을 볼넷으로, 앤드루 본은 좌전 안타로 내보내 주자가 꽉 찼다. 양현종은 제이콥 크로넨버그와 브렌트 루커를 연속 삼진으로 막고 환호했다. 

한국은 2사 후 장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김하성(키움)과 이정후(키움)의 연속 안타 뒤 박병호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국에는 또 다른 거포가 있었다. 김재환이 볼카운트 1-0에서 코디 폰스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예선라운드 3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홈런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 1회에 터졌다. 

양현종이 위기를 넘기는 사이 타자들은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면서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3회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에 홈까지 뛰었다. 첫 판정은 태그아웃. 김하성은 깜짝 놀라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으로는 김하성이 포수의 무릎을 피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고 포수의 미트 자체가 김하성을 태그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으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 김하성이 3-0으로 앞선 3회말 4-0으로 달아날 기회에서 홈에서 아웃 선언됐다.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김하성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지만, 일본인 주심 시마타 데쓰야는 태그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지만, 명백한 오심이었다. ⓒ 연합뉴스
양현종의 무실점 행진은 6회 끝났다. 선두타자 루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벤치는 양현종을 더 끌고갔다. 양현종은 드루 워터스와 에릭 크라츠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코너 채텀과 조 아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 3루에 몰리자 교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바뀐 투수 이영하(두산)가 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현종은 1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추가점이 절실했던 한국은 7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박민우(NC)의 안타에 이어 김하성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높이 뜬 타구였는데 중견수 워터스가 공을 놓쳤다. 급히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했지만 안타가 됐다. 박민우가 거침없이 달려 홈을 파고들었다. 이정후의적시 2루타까지 나오면서 4점 차가 됐다. 

8회초에는 김현수의 그림 같은 홈송구가 실점을 막았다. 2사 2루에서 아델의 좌전 안타에 레이저 송구로 실점을 저지했다. 미국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첫 판정 그대로 아웃이 선언됐다. 

11일까지 슈퍼라운드 전적

한국 일본 멕시코 2승
호주 대만 미국 2패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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