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솔로 데뷔를 잠정 연기한 S.E.S. 출신 슈. 출처| 슈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해외 상습 도박 혐의를 받았던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 38)가 일본 솔로 데뷔를 잠정 연기했다. 

12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슈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11월 말 예정했던 일본 솔로 데뷔를 연기했다. 

슈는 오는 27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 '아이 파운드 러브'를 발표하고 솔로로 데뷔할 예정이었다. 앨범 발표 이틀 전인 25일에는 일본 도쿄 키치조지의 한 클럽에서 솔로 데뷔 공연을 열고 무대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슈의 일본 솔로 데뷔는 상습 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슈가 활동 재개를 알린 것은 상습 도박 혐의가 불거진 지 약 1년 3개월 만이었다. 슈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고, 같은 해 8월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7억 9825만 원 가량의 돈을 가지고 마카오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 일본 솔로 데뷔를 잠정 연기한 S.E.S. 출신 슈. ⓒ곽혜미 기자

슈의 활동 재개 소식에 여론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좋은 활동으로 지난 과오를 씻어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슈의 활동 재개 결정이 지나치게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채권자가 슈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서 법정 싸움이 예고된 만큼 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슈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활동 계획을 전면 연기했다. 25일 솔로 데뷔 공연은 물론, 27일 첫 솔로 앨범 발매까지 미뤘다. 소속사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슈가 여전히 싸늘한 여론을 의식하고 컴백 시기를 늦춘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슈는 재판부의 결정으로 실형을 면하고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했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는데 재판장님이 주신 벌을 통해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신 벌이 마땅한 것 같다"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중은 여전히 슈의 반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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